화웨이, 미국 압박에도 작년 매출 148조원…19.1% 늘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지난 해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9.1% 성장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보다 소폭 둔화됐다.
화웨이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연차보고서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8588억위안(약 147조9712억원), 순이익은 5.6% 늘어난 627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2018년의 19.5%에 조금 못미쳤다. 순이익 증가율 역시 최근 5년간 평균(14%)에 훨씬 미달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914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22.4%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매출의 15.3%인 1317억위안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억400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PC, 태블릿, 웨어러블, 스마트스크린 등 모든 디바이스와 시나리오에서 중단 없는 AI 라이프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의 매출은 2018년보다 34% 증가한 4673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무역전쟁을 발발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노골적인 압박 가운데서 거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실적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슈 화웨이 순환 회장은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했으며,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발 무역전쟁의 타깃이 된 데 따른 어려움을 시사한 발언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그는 이어 "화웨이는 여전히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앞서 미국이 지난해 5월 국가 안보상의 위협을 근거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