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관악구 첫 10억 이상 거래 출현… 그간 10억 이상 거래 없었던 곳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 1차' 지난달 10억4000만원 손바뀜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입주권도 10억 넘어

구로구도 신도림동 전체로 상승세 이어지며 대부분 10억 넘어
신도림서도 '대림2·5차' 등 잇따라 상승세

신축 · 역세권 등 호재성 상승에 강남 규제 풍선효과 겹쳐

'금·관·구'도 10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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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집값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울 서남부권에서 연이어 '30평대 10억원'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금천구와 관악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타나는 등 풍선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 1차' 84㎡(전용면적)가 10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금천구에서는 전 평형을 통틀어 첫 10억원 이상 실거래다.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9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10억원에 육박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가격이 더 올라 10억7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관악구에서도 지난해 10월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84㎡ 입주권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12월 인근의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의 같은 평형의 입주권이 10억원에 거래됐고, 지난달 21일에는 10억8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치솟았다. 관악구 역시 이 두 단지를 제외하고는 10억원 이상 거래가 이뤄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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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역과 함께 향후 상승이 유력한 지역인 이른바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로 꼽혀온 구로구에서도 연달아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구로구의 경우 서울 지하철 1ㆍ2호선 신도림역 역세권인 신도림동 일부 아파트 30평대가 이미 지난해 10억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이러한 상승세가 신도림동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도림동 '대림5차e편한세상' 84㎡는 지난 1월 10억600만원에 실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10억55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 밖에도 '신도림동아1차'와 '신도림대림2차' 같은 평형이 지난달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대장주'로 꼽히는 '대림4차e편한세상' 84㎡ 실거래가는 지난 1월 13억1000만원까지 뛰었다.


'금관구'의 집값 상승세는 신축이나 역세권 등 호재성 상승에 강남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겹치면서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구로구의 집값은 3월 둘째 주 0.08% 오르며 서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으로 대표되는 동북권과 함께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감정원은 구로구의 상승세에 대해 "역세권 위주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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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 '금ㆍ관ㆍ구' 지역의 공급이 대폭 줄어든 점도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직방에 따르면 구로구의 2016~2018년 3년 간 신규 입주 건수는 '0'다. 그나마 지난해 3166가구에 이어 올해 780가구가 입주 예정이지만 대부분 서울시계에 위치한 항동지구 물량 뿐이다. 관악구 역시 2016~2018년 3년 간 신규 입주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1차 1531가구가 유일했으며, 올해 입주단지 역시 오는 5월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2차 519가구 뿐이다. 금천구도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4804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독산동 오르페움타워(68가구) 외에 입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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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들 지역은 젊은 세대의 수요가 많은 지역임에도 2016년 이후 신축 공급이 매우 적었던 지역"이라며 "신도림동이나 독산동 등 역세권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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