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美증시 낙폭은 과도…"2008년 같은 위기는 없을 것"
각국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 공조…"급반등은 없어도 과거와 같은 극단적 공포는 덜 할 것"
IT·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업종 중심으로 반등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 등의 이유로 미국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락했지만 공포심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국 정부의 통화, 재정정책 공조화로 시장 변동성이 점차 축소되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과 실물 소비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보다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분야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11일(현지시각)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VIX)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53.90을 기록했고, S&P500 종목의 68%가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향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공포 심리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주요국 정부가 각종 정책을 펼치고 공조하는 만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에 영향을 받는 '시크리컬' 업종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예상되고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어 잡음이 장기화될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이 각종 소비 수요를 감소시키고 교역, 투자 등 경제활동을 마비시키고 있다. 국제유가 쇼크는 코로나19 공포보다 시클리컬 업종에 더 큰 악재다. 과거 주요 전염병 사례를 보면 정부정책이 유입되거나 전염병 확산이 잠잠해질 경우 유가 급락의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주가도 빠르게 회복했다. 반면 이번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간 석유 시장을 둘러싼 패권전쟁이다.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 쉽지 않다. 에너지 기업들은 원유 수요 감소, 재고평가손실 우려가 높아졌다. 소재와 산업재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에서 회복되기도 전에 유가 하락이 신흥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이면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또한 에너지 기업들의 하이일드 스프레드(우량 기업 채권과 부실기업 채권 간의 금리차)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에너지 기업에 대한 부실대출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증시 반등 국면에서는 시클리컬보다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감염병 확산 속도가 주춤해질 경우 나이키, 라스베거스샌즈(LVS), 보잉의 투자 매력이 엑슨모빌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신종플루 당시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당시 금융시장은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정책 대응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팬데믹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신종플루 확진자가 급증하자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금융위기 여파로 각국도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을 했다. 때문에 일시적인 충격만 있었을 뿐 지속적인 강세장이 나타났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현재는 당시와 금융시장이 다르다. 이미 2008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40~60% 급락했었으나 지난해에는 10~30% 상승 했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했고, 각국 정부도 재정지출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 향후 주식시장은 2009년처럼 상승하지는 못할 수는 있지만 공포에 잠식되는 극단적인 모습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