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26개, 44% 넘어
외인, 전날에만 1조 넘게 순매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3월 들어 국내 상장된 종목 절반 가까이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제 유가 폭락, 글로벌 증시 급락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지난 9일 하루에만 신저가 종목 500여개가 넘게 쏟아졌다.


10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2포인트(0.61%) 내린 1,942.85에 하락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0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2포인트(0.61%) 내린 1,942.85에 하락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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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2~9일 6거래일 동안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2320개 상장종목 중 총 1026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44.2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하향세를 보였던 지난달에 비해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2월 말 기준 신저가 종목 수는 코스피 480개, 코스닥 401개로 총 881개였다. 이 규모만 해도 1월 말 57개였던 것에 비해 15배 넘게 폭증한 것인데, 이달에는 이보다도 더 늘어나 전월대비로는 16.46%, 전전월대비로는 1700% 급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신저가 종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656개, 코스닥시장 370개였다. 전달이 비해 각각 36.67%, 8.38%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이 하루새 1조3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한 9일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 293개, 코스닥시장 225개 종목이 무더기로 최근 1년래 가장 낮은 주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125억원을 내다팔았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전산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1999년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이다. 종전 역대 최대치는 2010년 11월11일 도이치옵션 사태 당시 1조3094억원이었다.


이 물량은 개인들이 받아내며 소화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799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영향을 미쳤던 2011년 8월10일(1조5559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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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새로운 리스크가 유입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정이 제한될 수 있고, 미국발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대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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