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여성 보다는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중국 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은 남성 보다 여성이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염됐을때 여성이 남성 보다 증상이 경미하며 사망률도 더 낮다는 것이다.

중국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관찰했을때 사망자의 70%가 남성이었으며 특히 나이가 많은 남성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도 게재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47명의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중국 내 연구에서도 중증 단계에서 위독중증 단계로 상황이 악화된 환자의 83%가 남성이었으며 치유돼 병원을 나온 사람들 가운데 남성은 20%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국 연구진은 이와 같은 성별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상황 차이가 인플루엔자 발병 때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차이점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 감염에는 더 취약하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만큼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불안감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정부가 후베이성에 파견한 의료인력 4만20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2만8000명이 여성이다.


광저우의 중산대학 연구진이 최근 5400명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의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불면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안감을 호소한 의료진은 여성이 남성 보다 2.4% 많았으며 우울감, 불면 증상도 여성에게서 각각 6.7%, 4.4% 더 높게 나왔다. 이 조사는 지난달에 실시됐으며 국제 의학저널인 란셋에도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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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은 전날 부녀자의 날(3월8일)을 맞아 여성 의료진들을 향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헌신한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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