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생필품 주문 급증

이커머스 '비상'…라면, 생수, 간편식 매출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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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커머스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이들이 늘면서 주문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위생품 뿐만 아니라 간편식, 라면, 생수 등의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해 생필품을 미리 구비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2월 한 달 동안 생필품 주문액이 품목에 따라 많게는 500% 이상 증가했다. 위메프에서는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가정간편식 키워드로 검색되는 전체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490.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정간편식의 일종인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178.54% 상승했다. 즉석반찬 1만2569.14%, 즉석삼계탕 321.06%, 즉석국 76.45% 등 한식 품목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라면, 컵밥 등도 각각 246.9%, 195.95% 증가했다.

티몬에서도 2월 한 달 간 라면과 세제, 생수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생필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용품 가운데 비누와 핸드워시가 1242% 증가한 것을 필두로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174%, 화장지가 124% 주문액이 늘었고 식품류 중에서도 라면 575%, 즉석밥 151%, 생수는 189% 증가했다.


쿠팡 역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220만 건이던 하루 주문이 현재 300만 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식품, 생필품의 주문이 많아 조기 품절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주문이 예측하지 못하게 증가해 지역과 품목에 따라 조기에 품절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재고를 확보하고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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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생필품 주문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급증한 주문을 소화할 인력이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배송인력 확충도 쉽지 않다. 게다가 생필품 매출 증가가 고스란히 회사의 이익으로 남는 것도 아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등의 주문이 증가했지만 여행 상품, 티켓 등은 취소가 늘어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고 토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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