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이 경제불황 속에서도 물가상승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제품, 가전, 생활용품 원자재 가격이 20~30% 가량 오르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할만 하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여 빠르면 4월 초 중국 내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중국 밖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는 세계 공급망을 교란시켜 중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광둥성 선전의 한 전자 부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관계자는 "전기 저항기와 축전기 같은 부품 가격이 최근 며칠 사이에 30% 가량 올랐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공장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스마트폰 가격도 부품가격 및 생산비 상승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빵 가격도 상승하듯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인상분의 어느정도까지 소비자에게 전가될지가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더라도 중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84.1%가 조업을 재개했지만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에어컨 부품 가격이 한달여만에 11%나 오르는 등 생산비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염두에둔 더 높은 경계태세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티엔윈 베이징경제운영협회의 톈윈 부회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면 중국인들은 빨리 소비력을 회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소비 의지는 가격상승에 가로막혀 꺾일 가능성이 있다. 더 많은 재정적 부양책과 가격안정 정책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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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경제활동이 잔뜩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춘제(중국 설) 연휴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이미 8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상황이다. 1월 CPI 상승률은 5.4%를 기록해 평소 중국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 3%를 벗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 4.5%도 뛰어 넘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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