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된 고3, 평정심 잃지 말고 목표대로 실천
"나만 힘든 시기 아냐" … 과목별로 일주일 단위 공부계획 세워
3월12일→ 4월2일로 연기된 학력평가, 개념 정리부터 확실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개학 3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자칫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세운 대학입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수험생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무언가를 탓하기에 앞서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차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고3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련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실제 학사일정과 입시에도 변동이 생기겠지만, 그렇다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걱정하기엔 시간이 아깝다. 당장 학교 수업이 3주간 연기되고, 이달 12일 예정됐던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2일로 미뤄졌다는 점만 염두에 둔 채 우직하게 자기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는 모든 수험생의 변수=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고3 수험생들에게 "마음을 넓게 가지라"고 격려했다. 개학 연기 상황을 두고 '왜 이런 상황이 내게 주어진 거야', '재수생에게 유리한 게 아닌가' 같이 짜증을 내거나 조급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스스로에게 치명적인 장애물이란 의미다. 유 소장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말했다.
대신 집에 있는 기간에도 시간 계획을 잘 세울 것을 주문했다.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마음이 느슨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꺼려지는 상황이니 집에서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도록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소 등교할 때를 기준으로 매일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 샤워하는 시간, 핸드폰 만지는 시간까지 정해두고 하루 생활을 계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시간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고3이라면 이달 23일 개학 이전까지를 기준으로 주간 계획을 요일별, 시간단위로 세워 놓으면 좋다. 매일 아침, 그날 공부할 것을 일일 시간계획으로 세우기보다는 일주일을 단위로 계획을 짜는 것을 권한다. 잘 감이 잡히지 않을 땐 평소 학교 수업시간표를 기준으로 시간을 나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 단위, 과목별로 학습목표 세워 실천= 학생 개개인에 따라 교과별로 공부 시간에 차이가 있겠지만 특정 한 과목만 하루 종일 집중하기보다 과목별로 시간을 배분해 매일 골고루 공부하는 게 낫다. 학원에 다니거나 인터넷강의 등으로 학원 수업을 듣는다면, 학원 교과별 수업 시간도 하루 과목별 공부 시간에 포함시키자.
학교에 가지 않아 다소나마 여유가 있는 시간을 이용해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 또 어느 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좋다. 2021학년도 대입 역시 수시모집이 전체 4년제 대학의 77%(26만7374명 선발)로 비중이 높고, 정시모집으로는 23%(8만73명)를 선발한다. 수험생 본인의 성적과 지원하고 싶은 대학, 학과의 모집 전형, 지난해 입시 결과 등을 살펴보며 본인의 목표를 명확히 정리하다 보면 입시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목표의식도 강해진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개학 연기로 올해 여름방학이 많이 짧아질 것"이라며 "자기소개서는 보통 방학기간에 준비하게 되지만, 이번 기회에 2학년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확인해 초안을 잡아보라"고 전했다.
◆또 연기된 학력평가, 개념 정리가 우선= 두 차례의 개학 연기로 3월12일 예정돼 있던 3월 학력평가도 일주일 연기됐다 다시 다음달 2일로 미뤄졌다. 고3 학생들에게 있어 첫 학력평가는 자신의 위치와 취약영역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험이다. 취약 단원 위주로 복습을 하며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시기를 지나면 복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
특히 급한 마음에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부족한 개념을 정리해가는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에 공부하던 교재를 중심으로 틀린 문제, 자신이 잘 모르는 개념,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는 개념 등을 확인하고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수능형 문제보다는 내신형 문제가 더 익숙한 학생이라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3년간의 출제범위 내 수능이나 학력평가, 모의평가의 기출문제를 통해 학습한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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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첫 학력평가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실수한 문제와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수능까지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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