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대비하는 이재용·정의선 "위기 넘고 강해지는 계기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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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조금 더 미리 준비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극복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계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이른 시일 내 회복할 수 있으며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재계 서열 1·2위 그룹을 이끌고 있는 두 총수가 당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경영진과 임직원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1,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52% 거래량 6,476,942 전일가 296,000 2026.05.15 09:48 기준 관련기사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구미 사업장을 깜짝 방문했다. 구미 사업장에서도 현재까지 총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일부 라인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점검한 뒤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면서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며 "모두 힘을 내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고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격려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게는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경영 전략을 재수립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렵지만 대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부품에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기까지 (대안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중진국 상위 그룹에 머물 것인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익숙한 것과 결별할 줄 알아야 새로운 장을 열고 혁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중국과 베트남 등 특정 지역,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과감한 경영진의 의사 결정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부품 조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반적인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이어 중국발(發) 코로나19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연말연시 수립한 경영 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초비상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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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67,000 전일대비 55,000 등락률 +7.72% 거래량 1,343,478 전일가 712,000 2026.05.15 09:48 기준 관련기사 빌딩이 로봇이 된다? 그 상상의 첫발 내딛다 7000 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폭등…코스피 8000 시대 열렸다 새로운 주도 업종 나올까?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 찾았다면 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의 주도 아래 다양한 컨틴전시(비상 경영)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라는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조기 경영 안정을 위한 차원이지만 그룹의 기초체력을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로 삼자는 게 정 수석부회장의 주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 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임직원 여러분이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각 계열사에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와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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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내 "그간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생산 차질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로 이른 시일 내 만회토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 정상화 후 협력사에 추가 손실이 없도록 노사가 교섭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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