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임신 초기 낙태 합법화 법안 발의하겠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낙태 합법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으로 낙태가 엄격히 금지돼 있는 가톨릭 국가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향후 10일 이내에 임신 초기에 낙태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성교육과 피임 교육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또는 임산부의 생명이 위협에 처한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된다.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합법화하기 위한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한 적 있지만 상원에서 기각됐다. 가톨릭 국가가 대부분인 중남미 대륙에서 아르헨티나가 첫 낙태 합법화 국가가 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의 낙태 관련 법은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많은 여성이 은밀하게 낙태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어 심할 경우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매년 50만건의 음성적인 낙태 수술이 이뤄진다고 2016년 보건부는 추정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다시 한번 낙태 합법화가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도 다시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지난 19일에도 수천 명의 여성이 거리로 나와 낙태 합법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