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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생수 사재기' 노린 슈퍼의 가격 꼼수…손소독제는 4배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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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슈퍼서 품귀 현상 겨냥해 제품 판매 가격 올려…소비자 불만
'가격 유지 정책' 밝힌 슈퍼도 등장…라면·생수 출고가 변동은 없어

한 동네슈퍼의 라면 매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SNS에 올라온 사진 캡쳐.

한 동네슈퍼의 라면 매대.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 SNS에 올라온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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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라면·생수 등 사재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시국을 틈타 판매 가격을 올리는 얌체 상술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동네 슈퍼 라면과 생수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게시글이 다수 확인된다. A 씨는 "최근 사재기 움직임으로 동네 마트와 슈퍼 매대가 텅텅 빈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살펴보니 라면과 생수 가격이 100원에서 300원가량 올랐다"면서 "인상률이 높지는 않지만, 물량이 부족한 틈을 탄 얌체 상술과 다름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다른 동네는 모르겠고, 우리 동네 일부 슈퍼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C 씨는 "어제 동네 슈퍼에 가보니 라면과 생수 등 매대가 군데군데 비어있었다"면서 "항상 사 먹는 라면 브랜드 제품 가격이 200원 올랐는데, 품귀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대형 마트는 물론 소형 마트와 동네 슈퍼 등에서 라면과 생수를 중심으로 한 생활필수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규모가 큰 곳에서는 아직 판매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없지만, 동네 슈퍼에서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현재 라면과 생수 등의 출고가 변동은 없다. 국내 1, 2위 라면 업체인 농심과 오뚜기는 출고가격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품절 사태가 빚어지면서 라면 주문량이 늘어났지만 아직 제공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과 오뚜기의 일 출고량은 평소 대비 평균 30%가량 늘어난 상황.


이에 대해 소형 마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물량 공급 차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는 곳이 있는데, 비축해뒀다 제품을 풀거나 이후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꼼수로 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충남에 위치한 왕마트는 "사재기 움직임으로 일부 마트에서 가격 인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착하게 판매하겠다(가격 유지)"고 공지했다.

라면과 생수뿐만이 아니다. 손소독제의 경우에도 가격을 너무 뻥튀기해서 판다는 불만의 글이 많다. D 씨는 "동네 슈퍼에 갔는데 진짜 한통에 2000원에 불과한 손소독제를 8000원에 파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재기가 걷잡을 수 없이 이뤄지면 대형마트에서 판매 제한과 판매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2016년 연말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달걀 공급 부족이 심화될 당시 대형 마트 3사는 판매를 제한하고 가격을 평균 10%씩 올렸다. 현재 이마트 등 주요 마트 3사의 라면 판매량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이마트에선 최근 라면과 생수, 즉섭밥 판매량이 전월 대비 평균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을 포함한 주요 생필품 판매가 평소와 다르게 빠르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사재기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렇게 불안감이 커지면, 불안한 틈을 타 판매 가격 인상 꼼수가 빗발치는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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