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울 때, 골프웨어 웃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차민영 기자] 골프웨어와 아웃도어 의류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에서는 골프웨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홈쇼핑 업체들은 봄맞이 골프웨어 브랜드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반면 아웃도어 업체들은 따뜻한 날씨로 인한 판매 부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희비 갈린 골프VS아웃도어= 2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겨울(2019년11월1일~2020년1월10일) 골프웨어 판매 신장률은 19.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 역신장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아웃도어 의류는 지난해 8.2% 성장에서 올 겨울 -3% 역신장을 기록해 대조된다.
올겨울 1월 낮기온이 대부분 영상으로 올라가며 전국 골프장이 호황을 누렸고, 골프웨어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는 "혹한기인 1월 휴장하던 골프장들이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영업을 이어가면서 골프의류와 관련 용품들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말했다.
봄철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으며 골프웨어 업계는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지 않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의 경우 코로나19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홈쇼핑, 골프웨어 신상 경쟁= 롯데홈쇼핑은 내달 피터젠슨을 선보이며, GS샵은 상반기 내 1개의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CJ오쇼핑는 장미쉘바스키아, 단독 운영 브랜드인 스누피 골프와 세서미 골프 등을 포함해 총 7 브랜드를, 현대홈쇼핑 역시 애플라인드, EXR, 푸마 등 7개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4개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골프웨어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원골프재단의 '한국 골프산업백서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골프시장 규모는 12조4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 1조6538억원이 늘면서 연간 7% 성장했다. 이 중 골프용품, 골프장운영, 시설관리 등 파생시장은 7조4619억원(60.2%)을 차지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인기다. 인스타그램의 인기 해시태그 #골프스타그램, #골스타그램 등의 사진, 동영상 게시물은 약 65만개에 달한다.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져 패션에 민감한 2030 세대들이 유입되고 있다.
◆아웃도어, 코로나19 직격탄= 아웃도어 업체들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사라진 겨울 특수가 아쉽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을 중심으로 한 겨울 주력 상품들이 따뜻한 날씨로 수요가 저조해지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겨울 대목 시즌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리면서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등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들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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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한 시즌 부진했던 판매로 인해 물량 재고를 다음 시즌 행사로 털어낼 경우 당해 신제품 판매도 부진해지는 고질적인 악순환도 걱정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봄 시즌 판매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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