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해 아·태 항공사 매출 278억佛 감소"
IATA "중국 시장 노출된 항공사, 재정적 타격 있을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의 매출이 278억달러(한화 약 33조5000억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태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적항공사들로선 경영환경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한 초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모인 국제민간협력기구다.
IATA는 우선 지난 2003년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당시 항공수요가 6개월간 급락했다가 이후 급격히 회복한 'V자 곡선'을 그렸다는 점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아태지역의 항공여객 수요는 연간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아태지역의 올해 항공여객 수요가 4.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론 8.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IATA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수요감소에 따라 올해 아태 지역 항공사의 매출은 약 278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항공사들은 국내선 시장에서만 128억달러(한화 약 15조42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아태 외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들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IATA는 올해 아태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매출 감소액도 293억 달러(한화 약 35조3000억원)로 예측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2008-2009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항공여객 수요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수요감소는 중국 시장에 노출된 항공사에 심각한 재무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항공사의 실적 전망 역시 녹록지 않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는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가 한 달 새 10.30% 감소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가올 2분기 역시 전통적 비수기란 측면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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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선은 물론, 대들보인 국내선마저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마치 체력검정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현재로선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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