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채원금 상환 연기... 다시 고개드는 디폴트 공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는 아르헨티나가 만기가 다가온 국채의 원금 상환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앞두고 재정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정정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2018년 7월 발행된 페소 표시채권 AF20의 원금상환을 9월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오는 14일이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정부의 나머지 외채에 대한 재조정과 맞물려 채권을 재조정할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자는 계속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MF와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약 1000억달러(약 118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중 40% 이상인 440억달러를 IMF에서 빌렸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IMF 협상단은 12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협상을 시작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과도한 재정긴축 없이 채무 재조정 합의를 끝내길 원하고 있으나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고 이미 지난해 12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 상황이라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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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시민들은 정부의 재정긴축에 반대하며 외채를 갚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실업률이 10%대를 웃돌고 물가상승률은 55%, 빈곤율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재정긴축이 시작되면 실업률과 빈곤율, 인플레이션이 한꺼번에 치솟으면서 정정불안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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