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 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고등학생에게 '수행평가와 봉사활동 가산점'으로 고등학생에게 청년부 활동을 제시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 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세미나는) 분명 '성인 교양 세미나'로 지칭했고, 수능이 끝나지 않은 수험생은 참가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씨는 "저는 2017년 1월부터 심각한 우울증, 식이장애, 체중 감소, 불면증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며 "2018년 4월에는 죽음의 고비를 맞이했다. 연간 수백억대 매출에 대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기한 휴강과 강의 중단을 선언할 때 제 건강 상태와 심정은 참담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렇게 건강이 악화되어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상태에서 언니의 권유로 처음 '천효'와 '천기'를 접했다"면서 "믿을 수 없는 건강지표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리를 알게 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8월부터 준비해 2019년 4월에 제가 CEO 및 대주주로 있는 법인명을 '주식회사 천효'로 사명 변경을 하고 사업자등록증에 기 수련을 업종에 추가하여 천효기센터를 오픈했다"며 "기순환은 전담 직원들에 의해 1대 1 프로그램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무료서비스가 아니다. 본인이 결제를 원해야만 하는 방식이며 모든 회차의 환불은 자유롭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체험을 원하는 분들에게 무료체험 쿠폰을 제공한 바 있었으며 향후 체험 방문은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지, 상담 후 결제 강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 영역 강사 이지영 씨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사진=유튜브 채널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이 씨는 "'천효사상과 천기'를 알리기 위해 민법 제32조 1항 및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근거해 신생 종교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저는 재단 설립자금의 출연자일 뿐, 교주가 아니다. 천효 사상은 인간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이비·이단 논란에 대해서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 신생 종교에 기성 종교 교단의 기득권이 이단과 사이비의 프레임을 씌워 견제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2019년 1월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출발한 재단에 범법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이제 수험생이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의 사적인 신념과 노력, 그리고 미숙함이 수험 생활에 불필요한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씨는 천효재단을 통해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 '이지영닷컴'과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까지 주기적으로 천효재단의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 행사에 참석해 강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류가 하늘 앞에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명을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밝혔다. 재단은 해외개척 글로벌 선교 리더십 개발 컨퍼런스, 국내외 청년 영성 리더십 개발 세미나 및 수련회, 국내외 천효기독교정신 개척 및 성장사역과 연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기재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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