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홍보라인 '박수현처럼'
대변인에 언론인 출신 강민석, 춘추관장 한정우…대통령 메시지, 언론 소통, 정책 홍보 역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청와대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자리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기용했다. 비서관급 자리인 청와대 춘추관장에는 '여의도 정치'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한정우 부대변인이 낙점됐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해 언론 전략이 중요한 시국에서 대변인과 춘추관장이 모두 공석이었던 상황을 해결한 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 명의 부대변인을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라며 "(부대변인을) 두 명으로 할 것인지는 상황을 좀 더 보고 적임자가 있다면 두 명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확실한 변화'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국정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책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언론 홍보라인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강 대변인은 중앙일보 정치데스크(정치부장)를 역임한 인물로 정치 분야의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다. 정당 출입기자 시절 이광재 전 강원지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물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능력에 따른 인사 발탁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며칠 전까지 언론인으로 지낸 인물을 대통령의 '입'으로 기용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인의 정치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해당 언론사 구성원들의 반발로 이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는 중앙일보고, 강민석 기자는 강민석 기자고, 그 개인의 능력 이런 것들을 인정하고 그래서 기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의 역할론과 관련해 주목받는 것은 '박수현 모델'이다. 국회의원 출신인 박수현 전 대변인은 폭넓은 정치경험을 토대로 청와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방송용 멘트'를 넘어 대통령의 뜻과 관련한 행간의 의미를 전해야 하는 위치다.
정치 전문성은 물론이고 정무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전 대변인은 그 부분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의 메커니즘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지만 공직 경험은 없다는 점에서 실무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한정우 춘추관장은 청와대 부대변인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춘추관장 자리에 적임이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공보 파트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한 관장은 "제가 믿는 마음은 '우직한 사람이 산을 움직인다'라는 생각이고, 그 생각이 틀림이 없다는 것을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