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나이키·맥도널드…소비재 휴업 바람 부는 中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공장 가동중단을 넘어 유통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의류, 식음료업체들이 잇달아 매장을 일시 폐쇄하면서 관련기업 실적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14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소비재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6일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이미 중국 내 직영매장 절반의 문을 닫았다. 매장 폐쇄가 일시적이라고는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이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어 재개장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나이키는 폐쇄되지 않은 일부 매장에 대해서는 영업시간을 줄였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중국 내 1만2000여개 매장 가운데 상당수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도 중국 내 매장 절반의 문을 닫았고 휴고 보스, 유니클로, H&M 등 중국 내 매장이 많은 글로벌 의류브랜드들도 영업을 일시 포기한 상태다.
패스트푸드, 식음료 업계도 줄줄이 중국 매장을 폐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미 지난주 중국 전역 매장 4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닫았고 맥도날드 역시 중국 전역에서 300여개의 매장을 폐쇄조치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체인 하이디라오는 중국 내 모든 매장을 닫았다.
매장 폐쇄로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스타벅스는 전체 실적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10%에 달하며 나이키의 경우 매출의 19%를 중국에서 만든다. 존 도나휴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나이키의 중국 사업이 단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됐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업무복귀 시점을 예단하기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최근 중국 최대 구직 사이트 자오핀닷컴이 1644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70% 정도는 다음주 업무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미 54%의 기업은 지난 2일 공식 춘제 연휴 종료 이후 업무복귀를 시작했으며 추가로 18.9%가 10일부터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직원들이 모두 현장에 복귀하는 정상근무가 아닌 재택근무가 대부분이다. 응답 기업의 18%는 여전히 업무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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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소비재 기업들의 잇단 중국 매장 폐쇄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제조업 뿐 아니라 소비재 부문에서도 중국에 얼마나 많은 의존을 했었는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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