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경쟁에 발목잡힌 KT, 영업익 8.8% 감소…1조 클럽은 수성(종합)
5G 상용화 첫 해 성적표 '뒷걸음질'
대규모 투자에 출혈경쟁으로 비용 급증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늘어…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58,6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4.87% 거래량 458,603 전일가 61,600 2026.05.15 13:34 기준 관련기사 [써보니]들고 다니는 AI TV…스마트해진 '지니TV 탭4'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KT, 해킹 타격에도 연 1.5조 이익 목표..."AX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종합) 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받아든 첫 연간 성적표에서 또 한 번 뒷걸음질쳤다. 대규모 5G 투자 부담에 고객잡기용 출혈경쟁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급증한 탓이다. 영업이익 1조 클럽 수성에는 성공했으나 전년 대비 감소폭은 9%에 달한다. 다만 5G 가입자가 목표 수준에 근접하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턴어라운드했고, 미디어ㆍ콘텐츠 사업도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5G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올해부터는 KT를 비롯한 통신3사의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통신3사 첫 발표 KT, 영업익 한 자릿수 감소= KT는 5G 상용화 원년인 2019년(연결 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세로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이는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가 5G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설비투자(CAPEX)로 집행한 비용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3조25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2조73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4% 늘어났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 감소폭은 아현 국사 화재 악재가 겹친 2018년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선서비스 매출(6조5663억원)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는 KT가 기대했던 150만명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4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 대비 0.3%, 전기 대비 1.8% 줄었다.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전년 대비 2.1%,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원으로 나타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2조157억원)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ㆍ콘텐츠 사업 매출은 13.5% 늘어난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1% 줄어든 3조4118억원, 기타서비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2조4267억원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대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고,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며 "인터넷과 미디어 매출도 각 2조원대를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월 현재 KT의 5G 기지국 장비 수는 개통 기준 7만1000여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실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통사 5G 힘입어 올해 실적개선 기대= 이번 실적 발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결과를 반영한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통신 3사 중 스타트를 끊은 KT에 이어 7일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 역시 대규모 투자 부담과 출혈 경쟁의 여파를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일찍부터 예견됐다. 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직후 7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푸는 등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최대 2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대규모 투자 부담까지 업고 있었던 업체로선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후 보조금 경쟁은 한풀 꺾였으나 출혈 경쟁 여파는 4분기 마케팅 비용에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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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최소 1분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후 5G 대중화 시대와 함께 본격적 회복 기조에 접어드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가입자(208만명)를 유치한 SK텔레콤의 ARPU는 지난해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KT와 LG유플러스의 ARPU도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500만선에 육박하는 5G 가입자 수가 1000만선까지 확대되며 고가의 5G 요금제를 발판으로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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