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1명 미래한국당…기호 2번 '머나먼 길'
한국당 비례 위성정당 5일 창당
불출마 선언 불참 예상…이적에도 난색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창당한다. 현역의원 1명 만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라한 출발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상위칸에 미래한국당의 이름을 올리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계획이지만 한국당 의원 추가 이적에는 난항을 빚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 출범한다. 당 대표로는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한국당 의원을 추대하기로 확정됐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지도부도 참석해 힘을 싣는다.
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들은 대거 불참이 예상된다. 유민봉 의원은 "초청 자체가 없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던 다른 의원측 관계자도 "오늘 자리엔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행사에 가는 것 자체가 이적으로 비칠 수 있어 다들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당초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에 이적시킬 생각이었으나 차질을 빚고 있다. 의원들이 이적에 난색을 표하면서다.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총 12명, 이 중엔 친박(친박근혜) 혹은 친황(친황교안)계로 분류돼 온 의원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미래한국당 합류엔 냉담한 상태다. 친박계 한 의원은 "절대 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1차 데드라인은 오는 15일 정당보조금 지급 전까지다. 최소 5명의 현역의원이 있어야 5억여원 정도의 경상보조금을 받아 총선을 준비할 수 있다. 한국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4명을 추가 이적시키기 위해 설득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이적을 꺼리는 와중에 당 사무처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 일부 의원도 있어 추가 합류 가능성도 있다는 전언이다.
최종 데드라인은 본선거 후보자등록 마감일인 3월27일이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투표용지의 정당 게재순위는 후보자등록 마감일을 기준으로, 국회에서의 다수의석 순대로 정해진다. 현재기준 현역의원이 포함된 원내정당은 총 10개로, 지금의 현역 1명 체제로는 10번대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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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투표하는 효과를 주려면 투표용지 두번째 칸에 정당 이름을 올려야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기준 바른미래당의 의석수 19명 보다 더 많은 현역의원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을 해야한다. 불출마 선언 의원을 넘어 컷오프(공천배제) 의원들까지 모두 끌어모아야 하지만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꼼수라는 비판은 비판대로 듣고, 효과는 내지 못할 가능성도 상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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