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6번 확진자 '감염경로' 미스터리…지역사회 전파 우려 커져
16번 확진자, 태국 다녀온 뒤 오한 발열 증상
두 병원에서 6차례 진료받았지만 열흘 만에 격리…지역사회 전파 우려
국내에서 16번째로 확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거쳐간 광주 시내 한 병원이 4일 임시 휴진에 들어갔다. 사진은 휴진 안내문을 확인하는 외래환자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16번 확진자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열흘 만에 격리됐다.
이렇다 보니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물론, 그가 누구를 만났고 또 밀접 접촉자 등은 없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번 확진자 가족은 현재 자가 격리된 상태다.
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광주시·광주 광산구청 등에 따르면 16번째 환자인 한국인 여성 A(42) 씨는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 16번 확진자, 열흘간 두 병원에서 6차례 진료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고 A 씨는 가족 5명과 지난달 15일부터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A 씨가 방문한 태국은 중국, 일본(무증상 환자 포함 20명)을 제외하고 신종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알려졌다. 태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4일)기준 19명이다.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한 A 씨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과 38.9도의 발열 증상 등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확산에 대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가 추가 확대되고 있다. 30일 서울 중구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틀 뒤인 27일 광산구 임방울대로에 위치한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어 이날 전남대병원에서 흉부X선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여행 이력이 없고 과거 폐 질환이 있어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이후 그는 전남대병원에서 폐렴약을 처방받은 뒤 귀가했다.
그러나 A씨의 상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28일 다시 21세기병원을 찾아 폐렴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잇따라 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호흡곤란,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다 A씨는 결국 지난 3일 전남대학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A씨의 신종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고, A 씨를 격리조치했다. 이어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했고 A씨는 4일 오전 확진자로 확인됐다.
◆ "감염경로 상세 조사 필요…현재 말씀드릴 부분이 없어"
종합하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열흘간 두 병원에서 6차례 진료를 받았고, 지난 3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에 따른 격리 조처가 된 셈이다. 현재 A씨 남편과 자녀 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6번 환자의 경우에는 저희가 판단을 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 역학조사를 통해서 누구와 현지에서 어떻게 접촉했는지 상세하게 조사를 해야만 감염경로에 대한 것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의 상태에 대해서는 "위중하지 않다. 안정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어느 정도인지는 다른 검사를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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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과 관련해선 "진료 기록을 역추적해서 노출 범위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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