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매매가격 반짝상승…5개월 만에 상승폭 꺾여

오피스텔 상승세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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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12ㆍ16 부동산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누리던 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주춤하고 있다. 초고강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으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틈새 시장으로 반짝 이동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오피스텔 역시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기조도 5개월 만에 꺾이는 모습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3%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8월 상승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던 흐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 등 동남권만 0.1%로 전월 상승률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2억2885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은 지난해 하반기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침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급 위축 우려에 직주근접형의 중대형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지역 40㎡(이하 전용면적)초과 중대형 오피스텔 상승률은 1.01%로 40㎡이하 중소형(0.32%)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1.75%→1.50%)과 10월(1.50%→1.25%) 각각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서울지역 중대형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9%로 전월(0.36%)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244㎡는 지난달 9일 15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 시세 17억5000만원보다 2억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서초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 100㎡ 역시 매도호가 12억원보다 낮은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일부 급매가 이뤄지면서 오피스텔 전체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하락세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연 4.83%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중대형은 4.33%, 중소형은 5.01%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금융 조달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통상 연 5%는 넘어야 수익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오피스텔 수익의 기준이 되는 전세와 월세가격은 각각 8개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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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오피스텔 시장이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역세권 오피스텔에는 수요가 몰리겠지만 외곽지역은 미달사태를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대책으로 아파트 공급이 위축되면 교통이 좋은 역세권 오피스텔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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