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박종호 산림청장이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박종호 산림청장이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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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에티오피아 서남부지역의 산림을 복원해 친환경 커피농장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평화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PFI)의 첫 단추를 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박종호 산림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사흘레-워크 제우데(Sahle-Work Zewede)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올해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시행하게 될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의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에티오피아 대통령의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평화산림이니셔티브는 우리나라 외교부와 산림청이 지난해 9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이하 UNCCD) 당사국 총회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정책으로 이웃한 국가 간의 접경지역 또는 다민족 지역의 산림 조성·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를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첫 시범사업지로 정하고 에티오피아 서남부지역의 황폐한 산림을 복원하는 동시에 이 일대를 친환경 커피 농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예가 체프, 시다모 등 품종으로 유명한 커피 원산지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산림이 건조화 되고 훼손되는 면적이 넓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에티오피아 현지의 산림복원과 친환경 커피 농장 조성사업을 병행해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을 완성한다는 것이 산림청이 그리는 큰 그림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은 다민족 국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지역 내 평화정책 안착에도 무게를 둔다.


사업 예정지는 다수 민족이 거주하며 민족 간 갈등이 빈번했던 지역이다. 따라서 산림청은 현지의 산림복원 및 커피 농장경영 평화산림이니셔티브 시범사업에 여러 민족이 동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참여 민족 간의 소통을 돕고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내 평화가 지속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박 청장은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에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견한 아프리카 권역의 유일한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또 “현재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의 절반을 산림분야에 집중하고 있어 기후변화 중점 협력국가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게 에티오피아”라며 “산림청은 에티오피아의 산림복원 및 커피 혼농 임업모델을 적극 지원해 P4G 회원국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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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흘레-워크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최근 국민운동을 통해 ‘40억 그루의 나무 심기’를 추진하는 중”이라며 “한국과의 협력강화로 에티오피아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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