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WHO 비상사태 조치 이미 시행…추가조치 검토"(종합)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오른쪽)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AFP>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자 국내 보건당국은 사실상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보건당국은 이미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카드를 빼내들지도 관심이 모인다.
WHO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긴급위원회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직후 보건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홍근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위원회 회의에 참여해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추가 대책에 대해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가 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은 각 국 정부가 자국 내 감염병 전파상황, 기존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용한다. 우리 보건당국은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를 내렸다. 이후 20일 국내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나오자 한 단계 높은 주의를 내렸고, 4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경계로 격상했다.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한 건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이후 11년 만이다.
국내에서도 중국을 다녀오지 않고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2차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온데다 WHO가 비상상태를 선포하면서, 우리 당국도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까지 감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WHO가 교역ㆍ이동제한을 권고하지 않는 등 아직까지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만큼 과도한 대응은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선규 질병관리본부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은 "보건당국은 이미 비상사태에 준하는 수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로 강화할 부분이 있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올릴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까지 가능해진다. 재난안전본부는 재난 상황에 따라 국무총리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다. 재난에 대처하고 사후대응을 위한 지원규모가 확대되는 셈이다. 국내 유입된 해외 신종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하거나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경우 심각단계 경보가 가능한데, 범정부적 총력대응이 가능해진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