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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돈 "부동산 말고 주식 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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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자예탁금 규모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 들어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 연말 이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작년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추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12ㆍ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식 매입 대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투자자예탁금을 조사한 결과, 12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27조3400억원으로 전월(24조6700억원)대비 10.82%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1891.81로 폭락하며 2000선을 밑돌았던 8월 23조2300억원보다 17.69%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판 뒤 찾지 않거나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 놓은 자금으로, 향후 주식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자금으로 분류한다. 투자자예탁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증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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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과 위험자산 선호도 현상 강화를 근거로 각 증권사마다 2020년 코스피 전망치를 최고 2400~2500선까지 높게 잡으며 투자자들로부터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부동산으로 쏠리는 시중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돌리겠다며 정부가 연이어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일례로 지난해 12월16일 초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불린 18차 부동산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일별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늘어났다. 12월 초순에는 일별 투자자예탁금이 23조~24조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12월9일 23조5900억원, 13일 24조9500억원 수준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12월16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다음날인 17일 25조59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5조원 이상으로 유지되다 일주일 뒤인 24일에는 26조74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거래마감일인 30일에는 28조5200억원에 달했다. 대책 전후로 최대 20.90%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30조6700억원으로 최근 2년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별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1월로, 코스피가 1월29일 장중 2607.1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을 때였다. 당시 31일에는 일별 투자자예탁금이 30조68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신흥국 주가지수 대비 상대강도는 2008년 이후 저점 수준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또한 코스피의 신흥국 주가지수 대비 상대강도가 저점 수준에 위치해 있을 때 한국 수출이 개선될 경우, 신흥국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한국시장의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시장은 반도체 현물가 상승 민감도로 더 높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 올해 봄 코스피 2300선 안착과 코스닥의 큰 상승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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