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2곳 "정부정책, 잘하는 게 없다"…가장 못하는 건 '규제'
현대경제연구원 '2020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내년 임금 인상폭 '0~3%' 응답 가장 많아
올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작년과 비슷할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내 기업들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잘하는 분야가 없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규제 정책'을 꼽았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 10곳 중 2곳은 정부 정책에 대해 '잘 하는 분야가 없다'(20.2%)고 밝혔다. 남북정책(19.1%)과 혁신성장(13.0%)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 10곳 중 3곳은 규제정책(27.3%)을 가장 못하는 정부 정책이라 답했다. 부동산 시장 및 가계대출 정책(23.1%), 노동정책(11.2%)도 못하는 정책으로 많이 거론됐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해서 '0~1%' 응답이 42.5%, '2~3%' 응답은 42.5%로 집계됐다. '동결'도 10.4%였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애로 사항으로는 '추가고용 등 기업 비용 부담 증가'(45.2%)를 지적했다. '제품 출시, 납기 준수 등 어려워져 기업 경쟁력 하락'은 37.5%, '추가인력 확보에 어려움'은 10.6%로 나타났다.
대부분 기업들은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 기업의 59.6%가 올해 세계 경제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 답했다, 24.8%는 '2019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62.4%)'를 가장 우려되는 세계 경제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15.6%), '중국경제 불안'과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가 각각 6.4%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올해 국내 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의 비중 역시 48.6%로 가장 높았다.
기업들은 올해 국내 경제에 가장 부담을 줄 불안요인으로 '수출 경기둔화'(24.8%)를 지적했다. '민간주체 경제심리 악화'(15.6%)가 그 뒤를 이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소비 부진, '투자 위축'이 각각 12.8%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경영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3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산업 경쟁력 약화'(33.6%)와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동 정책'(11.2%)도 주요 요인이었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규제 개혁'(50.0%)과 'R&D 등 투자 강화'(27.4%)라는 응답이 많았다.
보고서는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통상마찰 방지에 주력하고,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규제를 완화하여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활성화해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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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주요 10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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