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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욕 먹으면서…내가 정신병자냐" 이국종, 작심 발언…병원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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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향해 "그 따위 거짓말을 하나" 격앙
"쌍욕 먹으면서도 좋게 해결해보려고 굽신 후회"
"환자가 죽건 말건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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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교수가 15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교수는 중앙일보,MBC, SBS 등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어디서 숨어 지내다가 배나 태워줬으면 좋겠는데… 바다에 있을 때가 그래도 좋았는데…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지"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언론을 통해서는 "아무리 도덕성이 없어도 그렇지. 무슨 그따위로 거짓말을 해요? 제가 정신병자예요? 수리가 시작된 게 언젠데요. 병동 수리가 시작된 게 (지난해) 10월 말인가 그래요. 우리는 언제나 병실을 그 따위로 하면서 안 줬어요"라면서 병원측의 병상배정 배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본원에 있는) 다른 의료진 이름으로 위장 입원을 시키고 저희가 봐주는 거예요. 그 짓까지 해요"라며 위장을 통해 병상을 잡기도 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외상센터에 있는 의사들은 업무를 못 보게 하고. 환자가 죽건 말건.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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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이 교수는 "나랏돈 받아서 하는 거면 잘 하든가, 아니면 아예 안 하든가. 공짜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건물도 지어줬는데"라면서 "병원에서 병원장, 의료원장이라는 사람들이 나라 지원금은 받아먹으면서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적당히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본관에 병실이 150여개 남아도는데도 외상센터에 주지 않게 조장한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환자 치료하게 병실 달라는 걸 눈을 가재미처럼 뜨고 독사 같이 거짓말하는 리더십 밑에서 일하는 거 구역질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쌍욕 먹으면서도 어떻게든 좋게 해결해보려고 굽신굽신하고 '잘 봐주십시오', '오해십니다' 하고 풀려고 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고의 병상배정 배제 의혹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은 "사태에 대한 경과를 지켜본 후 입장문을 발표할지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은 4~5년 전에 이 교수가 녹음한 파일이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MBC에 따르면 유 원장과 이 교수의 갈등은 권역외상센터 운영 등을 놓고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닥터헬기 취항식에서 아주대 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져있자 유 원장은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 다른 갈등은 닥터헬기 소음에서 불거졌다. MBC는 닥터 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수뇌부들과의 갈등은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헬기 소음 민원에 대해 "지금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요. 저한테도 직접 연락도 오는데. 요즘 민원 들어오면 반드시 답을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들이 답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인력 충원을 둘러싼 갈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전담 간호사 등 외상센터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어렵게 정부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병원에서는 충원 규모를 67명에서 36명으로 반으로 줄였다고 MBC는 전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이 교수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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