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연철 장관 맹비난…통일부 "상호 존중과 신뢰를"
北선전매체 '잠꼬대', '핫바지' 비난
통일부 "북한 공식입장은 아니다"
"북한 선전에 일일이 대응 않을 것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실명 비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 바탕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에 대한 비난은) 북한의 선전매체로부터 나온 것이고, 북한의 공식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여기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다방면의 남북협력사업 추진 구상을 밝히고 조직 개편에도 나섰으나 북한은 '잠꼬대', '과대망상', '몽유병'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남측을 맹비난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문닫은 상점에서의 상품광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개점휴업기관', '밥값도 못하는 공밥부'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통일부가 요즘 그지없이 이상해졌다"면서 올해 대북사업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통일부를 비난했다.
7일에는 또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빈손에 빈말'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 한 해 빈둥거리며 헛된 세월을 보낸 남조선 통일부 장관이 새해에 들어서며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를 역설하고 있어 민심으로부터 염치도 지각도 없는 핫바지 장관의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는 드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당분간 남북관계 상황이 밝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하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를 비난한 것이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메아리는 7일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과 과대망상적내용으로 일관되여있는 '대북정책' 광고놀음은 듣기에도 역겹기 그지없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대남 비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서만 보도되는 반면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조선중앙통신이 남측 정부를 직접 비난한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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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당 전원회의 결과보고에서 대남 메시지를 아예 생략했다. 때문에 북한이 남북관계의 여지를 남겨두며 이달말 전후로 예상되는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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