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허드슨 야드 건물 임대

직원 2900명 고용

구글·애플 등 IT공룡들

뉴욕서 건물 임대 위해 경쟁

기술중심서 인재중심으로 변화


新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는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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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페이스북은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 야드의 한 건물을 임대했다. 뉴욕에서만 29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서부 '실리콘 밸리'에 이어 미국 동부에 새로운 터전을 일구고 있다.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페이스북이 위치한 허드슨 야드 근처 10번가 건물에서 1500여명의 직원들을 위한 건물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IT 공룡기업들이 최근 뉴욕에 속속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뉴욕이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거대 IT기업 4개사는 오는 2022년까지 뉴욕에만 약 2만여 명의 직원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들은 이미 허드슨강을 따라 미드타운에서 로어 맨해튼에 이르기까지 큰 사무실을 갖고 있거나, 최근 몇 달 간 같은 건물을 두고 서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뉴욕에 온 IT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의 첫번째 뉴욕 직원은 2000년에 처음으로 실리콘밸리를 떠나 맨해튼의 한 스타벅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구글은 맨해튼 세인트존스 터미널 홀랜드 터널 근처에서 두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들 기업이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뉴욕을 낙점한데는 시 또는 주 정부의 경제적 인센티브 없이 자발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뉴욕'을 선택한데는 숙련된 인재풀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뉴욕은 IT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인 유럽과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IT기업들의 지향점이 '기술 중심'에서 '인재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자밀라 리브스 페이스북 대변인은 "뉴욕은 엄청난 인재를 보유한 활기찬 시장"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에 따르면 뉴욕의 IT관련 일자리는 2009년 7만9400개에서 지난 10년간 80% 증가해 14만2600개로 늘었다. 2019년 11월 기준 뉴욕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이어 미국 도시 중 세번째로 많은 IT관련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이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일자리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컨설팅회사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투자자들은 뉴욕의 신생 벤처기업에 2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실리콘밸리의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한 1000억 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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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IT 공룡 기업들이 미국 동부로 몰려오면서 뉴욕의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분석가 키아나 데이비스는 "이들 기업이 높은 학위와 능력있는 직원들을 유치하면서 뉴욕에서는 더욱 비싼 임대료와 전례없는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 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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