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향한 말말말…"더 많은 희생"vs"정의 구현"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 명령
엇갈린 자국 내 평가…주요 인사들 트위터 논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란 군부 실세인 카심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 명령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는 이미 위험한 지역에서 (갈등을) 크게 고조시킨 행동"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사태에 폭탄을 던진 것으로, 국가 안팎에 위치한 우리 군대, 대사관 직원들, 사람들, 이해관계, (중동과 그 이상의)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도 "솔레이마니는 미국의 적이기도 하지만, 그를 살해한 행위는 더 많은 미국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외국 정치인들을 암살하지 않는 이유는 그러한 행위가 되려 많은 미국인들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는 즉시 출국하라면서 소개령을 내렸다. 미 대사관은 "이라크와 중동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모든 미국 국적자는 이라크를 즉시 떠나야 한다"며 "미국 시민권자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면 항공편으로, 그렇지 못한다면 육로를 이용해 다른 나라로 출국하라"고 공지했다.
이라크 공습의 절차적 타당성도 문제가 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늘 밤의 공습은 폭력을 더 점화시킬 수 있는 위험을 수반한다"며 "미국과 전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무력사용권(Authorization for Use of Military Force·AUMF) 없이 이란을 상대로 오늘 밤 이라크 공격을 단행했고, 더욱이 이번 조치는 미 의회의 논의도 없이 진행된 사안"이라고 짚었다. 무력사용권은 적국의 미국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 없이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권한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짐 리취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카심 솔레이마니는 수백명의 미국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에 나섰다.
그는 "이란 정부에 앞서 경고했듯이 그들은 기존 공격에 대한 우리의 이성적인 자제를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됐다"고 짚은 후 "수년간 이라크의 로켓 추진 미사일이나 이란의 사제폭탄 때문에 죽거나 다친 모든 군인들을 대신해 오늘 정의를 구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인 니키 헤일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심 솔레이마니는 그의 손에 미국인들의 피를 묻힌 주요 테러리스트"라며 "그의 사망은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 의해 박수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하고 바른 행동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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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슬람 혁명수비대 소속 쿠드스 부대의 수장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해외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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