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孫 명예로운 퇴진 요구
주승용·김관영·채이배 ‘최고위 불참’
안철수계 “安 체제로 전환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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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정계복귀와 맞물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당내 안철수계 의원들에 이어 당권파 의원들까지 대표직 사퇴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권파 의원들은 다음 주 중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당권파 측 한 의원은 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명예롭게 진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당권파 의원들 9명이 다음 주 의견을 모을 것”이라며 “그 다음에 손 대표를 비공식적으로 만나 입장을 조율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의 불참 등 손 대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주승용, 김관영 최고위원과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 모두 불참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회의에는 참석했으나 지역구 일정 이유로 곧장 이석했다. 지난 1일 새해 첫 단배식에도 손 대표와 임 사무총장 두 사람만 행사에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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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요구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전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얘길 계속하느냐. 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얘기를 제 입으로 한 일이 없다”며 “왜 이렇게 말들을 만들어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비대위에 대해서는 “정치가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의원의 정계복귀를 위한 당 최고위 해체와 비대위 구성을 촉구한바 있다. 당권파 의원들도 안철수계 의원들의 이같은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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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와 안철수계는 모두 안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손 대표 퇴진 후 당의 체제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안철수계는 ‘안철수 체제’로의 즉각적인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당권파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철수계 한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오면 당연히 안철수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안 전 의원이 제3지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 바른미래당부터 양극단을 제외한 모든 중도정당을 다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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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중 호남계인 한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 당과 상의할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주는 것은) 논의를 해야 한다. 미리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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