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테티스 2호' 손실률 최고 70%
환매 중단 펀드 실사 초안 나와
이달 중순께 최종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10월 대규모 환매 중지 상태로 논란을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처음 환매를 중단한 '테티스 2호' 펀드의 경우 손실률이 최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께 최종 실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지 펀드에 대한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모펀드인 테티스 2호에 대한 실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금융감독원과 라임자산운용 측에 전달했다. 테티스 2호는 전환사채(CB), 신수인수권부사채(BW) 등이 주로 편입된 모펀드다. 이 펀드는 총 4000억원가량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보고서에서 테티스 2호가 보유한 채권 등 기초자산의 환매 가능성을 A~C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매 가능성이 높아 손실률이 낮은 경우라면 A등급, 그 반대라면 C등급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등급을 바탕으로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이 최소 40%에서 최대 70%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삼일회계법인의 초안에는 손실률을 직접 표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손실율이 70%라면 손실규모는 최대 28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해당 펀드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내용을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라임운용의 펀드별로 정확한 손실 금액과 상환 가능성 등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를 비롯해 모두 3개 모펀드에 관련돼 있는 펀드들의 상환과 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3개의 모펀드에는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도 포함됐다. 이들 3개 펀드에서 모두 70%의 손실률을 보인다면 투자자들은 총 1조원을 웃도는 손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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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테티스 2호보다 플루토 TF1호 펀드의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무역금융펀드의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라임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자산 동결 조치됐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 운용액 6000억원 중 40%를 IIG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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