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가격 15% 하락 전망...시위장기화 여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홍콩 시위가 7개월 이상 장기화 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미중 무역분쟁도 쉽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내년 홍콩 주택가격이 평균 15% 정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유입자본들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고급주택들의 가격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개 부동산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 기업이 내년에 홍콩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거용 부동산 부문 조사에 응한 14개 기업 중 8개 기업에서 내년 홍콩의 주택 가격이 평균 1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급주택 부문은 가격이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 주택 가격은 올해 들어 5월까지 9.9%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6월 초부터 홍콩 시위가 본격화하면서 이후 10월까지 5.2% 하락했다. 홍콩 도심 상가 임대료도 지난해보다 18% 하락했다. 이는 홍콩 시위 때마다 극심한 반중국 정서가 표출되면서 중국 본토 금융 기업 등이 홍콩 내 영업망을 줄인 데다, 다국적 기업들도 홍콩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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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본토 부자들이 주요 고객인 고급주택 부문은 홍콩 시위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자본 유출 통제까지 겹쳐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시위 장기화와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실업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주택 구매력은 향후 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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