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건설코리아] 베트남에서 러시아까지…'신남방·신북방' 길을 닦다
LH, 신남방·신북방정책 활성화에 적극 기여
베트남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박차
러시아와는 연해주 산업단지 건설 위한 협정
인도, 쿠웨이트, 파라과이에도 스마트시티 수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다. 올해 신남방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과 경제구역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와는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대한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해 신북방정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쌓았다.
LH는 지난달 베트남 후에성과 '쩐마이랑코' 경제구역 개발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지방의 핵심 경제권역이다. 응우웬 왕조의 고도로, 서울시의 약 8배 면적에 12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동안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과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의 개발에 주로 집중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부지역이 새로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LH는 후에성의 수도인 후에시 도시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등에 참여하며 중부지역 진출을 모색해왔다.
LH는 지난 8월에는 베트남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시행약정을 체결했다. 흥이엔성 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분당의 1.5배에 달하는 흥이엔성 리트엉켓 산업도시 안에 면적 1.4㎢ 규모로 들어서며, 추정 사업비는 약 720억원이다. 주변에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잇는 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있는 하이퐁 심해 항만과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흥이엔성과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MOU'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는 자연친화적 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베트남 등 다수의 개발도상국들은 단기간에 성공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흥이엔성은 수도와 가깝고 인구 118만명을 보유해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H는 최근에는 러시아 연방정부의 극동투자수출지원청(FEIEA), 극동개발공사(FEDC)와 '한ㆍ러 경제협력 연해주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예비시행협정도 맺었다. 이 산업단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15㎞ 거리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에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극동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연해주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한국 중소기업의 북방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한ㆍ미ㆍ일과 북ㆍ중ㆍ러의 안보 대결 구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을 지원한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년 간 실시해온 수요조사 결과, 자동차 부품, 농수산물 가공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공급면적의 130%에 달하는 입주 의향서가 제출됐다. LH는 이 사업을 위해 내년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입주기업에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H가 직접 산업단지를 관리한다. 러시아 정부가 직접 산업단지 주요 기반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사업비와 리스크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미얀마, 베트남, 러시아 외에도 인도, 쿠웨이트, 파라과이 등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주택개발 노하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파라과이 '바냐도 수르지역 개발 기본계획(MP) 및 따꿈부지구 상세계획 수립사업'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중남미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새로운 시장인 만큼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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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관계자는 "한국형 신도시를 수입하려는 나라의 도시들이 당면한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당사국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공공과 민간기업까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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