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녀 툰베리, ""트럼프는 말 안통해.. 만나도 시간낭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며 그와 만나는건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 각료 중 상당수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강한 회의론자들로 환경론자들의 주장 자체를 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의하면 30일(현지시간) 툰베리는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말도 듣지 않는 그가 내 말을 듣겠는가? 그러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그에 대한 비판가들에 관해 "그들의 공격은 웃길 뿐"이라며 "변화를 불러 오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해 겁을 먹었다는 의미이자 우리가 실제로 무언가 이루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우리를 일종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툰베리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랑 영화나 보러 가라"고 트위터에 게재하며 툰베리를 조롱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 요인들 중 상당수는 기후변화 이론 자체를 부정하면서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제사회가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 역시 미국에 경제적으로 불이익이 된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연방정부 과학자들이 제출한 기후변화 보고서를 일축하며 "옛날로 돌아가서 기사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지구냉각화를 말했고 어느 시점이 되면 지구가 얼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더워서 죽을 것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