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 "내년 전기트럭 포함 신차 4종 국내 출시"
신원CK모터스, 내년 동풍소콘 신차 4종 국내 출시
1t급 전기트럭, 다마스·라보와 정면승부
내년 연간 판매 목표 3000대…중국차 선입견 해소 과제
"중국차, 한국차보다 품질&가격 우위 인정해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내년에는 전기차 2종,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 등 4종의 둥펑소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전기트럭은 국내에서 단종되는 다마스와 라보의 빈자리를 채울 주요 차종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이사(사진)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판매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신원CK모터스는 중국 2위 자동차 업체인 둥펑자동차의 계열사 둥펑소콘의 자동차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사로 현재 0.9t 미니트럭(C31)와 0.8t 미니트럭(C32), 2·5인승 밴(C35)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펜곤 ix5 등 4종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내년 전기트럭을 시작으로 승용 전기차, 중형 SUV, 대형 SUV 등 총 4종 이상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내년 순차적으로 4종 내외의 라인업을 늘려 연간 최소 3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내년 신원CK모터가 가장 야심차게 들여올 차종은 1t급 소형 전기트럭이다. 2021년 단종 예정인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빈자리를 채워줄 차종으로 가성비를 갖춘 중국 전기트럭이 경쟁력있다는 계산에서다.
◆중국차 경쟁력, 가격 아닌 품질에서 나온다=이 대표는 "전세계에서 매년 등록되는 신차 3대중 1대가 중국차"라며 "이미 중국은 우리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9054만대로 봤을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2577만대로 글로벌 시장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28%를 차지한다. 반면 우리나라 시장은 178만대 시장으로 중국의 불과 7% 수준이다.
이 대표는 "중국은 시장 규모 자체가 다르기에 부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전세계 유명한 글로벌 부품사들이 모두 중국 업체와 거래할 정도로 부품 품질도 좋다"며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기업과 합작을 통해 기술을 전파하면서 중국차의 기술력이 단기간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에너지차(NEV)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중국차 굴기가 한층 힘을 받는 모습이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중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사실"이라며 "정부가 규제완화로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며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의 전기차를 만들도록 하는 등 미래차 분야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차들이 한국시장을 잇따라 노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럽과 미국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까다로운 안전기준과 고객만족, 인증기준 등을 만족한다면 선진국에서도 분명 승산이 있다"며 "많은 중국차 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테스트를 거친 후 품질 개선을 통해 신흥국으로 진출하려는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중국 시장에서 한국차의 판매 전략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선 완전변경 모델을 적어도 2-3년에 한번씩은 내놔야하는데, 우리나라 업체의 경우 완전변경 주기가 평균 4-5년으로 길다. 신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완전변경 출시 사이클을 지금보다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티코 만들었던 대우맨, 중국차 수입사 CEO되기까지=이 대표는 대우자동차를 시작으로 자동차업계에 30년 이상을 몸담아온 세일즈마케팅 전문가다. 대우차 기획조정실 재직 시절 티코(TICO) 초기 마케팅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일은 영업맨으로서 그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초기에는 티코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해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오죽하면 경쟁사에서 '티코를 타고 사고나면 큰일난다', '티코가 움직이지 않으면 뒷바퀴 밑에 껌이 붙어있는지 살펴봐라' 등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한 각종 유언비어들이 쏟아졌다.
그는 "국민차 티코도 처음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무려 3년이 걸렸다"며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품을 파는 건 허위광고이며 중국차도 마찬가지로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 국내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해소하는 일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차 판매에서도 소비자들의 편견을 없애는 일은 그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다. 그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품질과 신뢰' 두 가지 무기를 갈고 닦는 정공법을 택했다. 동풍소콘 자동차 수입 이전에 판매했던 다른 브랜드의 중국 상용차도 한 때 국내 시장 반응이 꽤 좋았다. 하지만 중국 본사의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판매가 중단됐다. 신원CK모터스는 수입사로서 판매 당시 고객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차 부품을 뜯어내 AS에 활용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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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5년 내 수입차 시장 1위'라는 개인적인 포부를 밝히며 "중국차를 경쟁국가에서 만든 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품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남들에게 과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제품으로 보고, 가격과 품질 위주로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차에도 분명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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