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인면수심' 엄마 구속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다섯살배기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두는 등 학대하고 결국 숨지게 만든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42·여)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관악구 자택에서 딸 B(5)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양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가 인정돼 구속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