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영장 기각" vs "구속은 당연" 조국 영장 두고 갑론을박

서울동부지법 오늘(26일) 조 전 수석 영장실질심사
조 전 수석 직권남용 등 혐의
조국 영장 둘러싼 지지자들 집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민정수석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관련 특별감찰반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오늘(26일) 결정된다.

조 전 수석 지지자들은 영장 기각 취지의 집회를 열고, 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반대자들은 반드시 구속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조 전 수석의 구속을 주장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조 전 수석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조 전 수석 지지자 단체인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같은날 오전 10시 동부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는 법원 인근 소리공원에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밤샘 집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들 집회가 열리는 장소 간 거리가 200m도 되지 않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 전 수석 지지자 단체인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같은날 오전 10시 동부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는 법원 인근 소리공원에서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밤샘 집회에 들어갈 예정이다./사진=웹 포스터 캡처

관련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지자들은 "연차를 내고 참가하겠다", "늦게라도 꼭 참석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서 힘을 보태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참석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조 전 수석이 죄를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영장 심사에서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조국 지지자라고 밝힌 네티즌은 "구속은 말도 안 된다. 부디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라며 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한편 조 전 수석 구속 여부는 오늘(26일) 결정된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지난 2017년 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감찰 중단 경위를 조사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