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경제수석, 팹리스 간담회 개최…"시스템반도체 예산 3배 증액"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 반도체 분야 9개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기업 관계자 등과 만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디자인하우스는 칩 디자인으로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업체를 뜻한다.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를 달성하고 팹리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1.6%에서 10%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5대 세부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신규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산업부 예산 1096억원을 포함한 271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 881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팹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이상의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했고, 중견 파운드리엔 730억원의 시설 투자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시설 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파운드리 대기업이 웨이퍼 1장에 여러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해 팹리스 업체가 반도체를 설계·제작할 수 있게 돕는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술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내년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사업 예산은 121억원으로 올해의 83억원보다 45.8% 늘었다. 반도체 전문인력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의 노후 반도체 장비 교체에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2029년 기술 확보를 위해 약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 전무했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용 일괄 공정라인도 16일 부산 테크노파크에 구축해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iC는 기존 반도체 소재(Si)보다 에너지 손실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대기업과 중소 팹리스의 협업 생태계 조성, 시스템반도체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인력 양성, 업계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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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올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 다양한 대내외 요인에도 현장에 있는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에는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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