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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촌, 정밀안전진단 재추진…구청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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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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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사업에 제동이 걸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결국 정밀안전진단 재수를 결정했다. 안전진단을 진행한 A업체 대한 형사고발과 송파구청에 대한 항의집회도 병행키로 했다. 다만 송파구청은 기존 용역 결과에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주민과 구청간 행정소송으로 비화갈 가능성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은 최근 총회를 열고 향후 재건축 추진을 위한 방향을 확정했다. 올재모는 즉각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받기 위해 필요한 3억원의 비용 모금을 시작했고 송파구청에 대한 항의 시위와 더불어 진정서 접수에 돌입했다. 또 주민 자체적으로 외부에 정밀안전진단에 관한 검증 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 용역업체와 송파구청에 대한 고소고발을 준비할 계획이다.

1989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강남권에 위치한 5540가구의 대단지 재건축 추진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발표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값이 60.24점으로 C등급이 나와 재건축을 진행할 수 없게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 A~C등급은 유지보수,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은 재건축을 의미한다. 진단 이후 올재모는 송파구청으로부터 안전진단 평가 서류를 넘겨받아 자체 검토를 실시, 구청 의뢰를 받아 안전진단 용역을 수행한 A사가 일부 평가항목에 자의적 기준을 적용했다며 형사고발키로 했다.


올재모측은 구조안전성 항목 중 내하력 평가를 위한 내력비를 산출할 때 현시점이 아닌 1986년도 설계 당시 사용한 값을 넣어 점수를 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밀안전진단 전에 시행한 예비안전진단에서 'RC(철근콘크리트) 벽식 구조'로 판명받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따라 평가해야 하지만 실제 평가에서는 내구성은 '벽식 구조 가중치'를, 내하력 평가에서는 '가구식 구조 가중치'를 적용했다는 주장이다. 벽식은 건물의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이 벽체이고 가구식은 기둥인 것을 의미한다. 올재모는 내하력 평가시 일부 데이터가 허위로 기재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송파구와 A사는 올재모의 이 같은 주장이 억지라고 반박했다. 안전진단 평가는 매뉴얼에 근거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매뉴얼이 없는 사항 역시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자문을 얻은 결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조안전성 내력비 산출 시점과 관련해선 2003년부터 '설계 당시의' 하중기준이 적용되고 있고 벽식과 가구식이 혼용됐다는데 대해선 도면 확인 결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데이터 허위 기재와 관련해선 표본동 11개동 중 4개동에서 엑셀수식 표기오류를 인정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자체 검토와 매뉴얼 작성기관에 질의해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올재모에 통보했다"라며 "올재모가 문제제기 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파구는 또 올재모가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하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안전진단 평가에 중대한 하자가 없는 이상 재평가는 불가능하다는 게 원칙"이라며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하면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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