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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허리 '중견기업' 성장성, 대·중소기업보다 훨씬 뒤처졌다

최종수정 2019.12.11 10:48 기사입력 2019.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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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견기업 매출액 증가율 1.4%

대기업(2.7%)과 중소기업(5.9%)에 비해 낮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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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리나라 산업계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성장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보다 뒤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조업 중견기업에서 이런 증세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은 자산 5000조 이상~10조원 이하의 기업들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놓인 그룹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 중견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뒤쳐지면서 이들 그룹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중견기업 업체수는 4150개로 우리나라 전체 영리기업 매출의 15~20% 정도를 차지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견기업 전(全)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전년대비)은 1.4%로 집계됐다. 대기업(2.7%)과 중소기업(5.9%)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제조업 중견기업(1.3%)의 매출액 둔화는 더 두드러졌다. 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6%, 2.8%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견기업의 성장성이 낮은 이유는 완성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으로부터 낙수효과를 못 받았고 주력생산제품의 부가가치가 낮아서였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특수를 누리던 지난해 전자·영상·통신 중견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0%로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만 봐도 알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며 부품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차금속 중견기업의 매출액도 -0.2%를 기록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 같은 대기업처럼 기술력을 갖추지 못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 고무·플라스틱 중견기업이 -0.7%, 기타기계·장비 중견기업이 -4.8%로 떨어졌다.


다만 중견기업 중에서도 비(非)제조업의 수익성은 높았다. 이 그룹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6.1%로, 대기업(5.3%)과 중소기업(3.3%)보다 높았다. 특히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분야의 영어비익률은 14.2%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과 관계자는 "대기업 협력업체인 중견기업이 잘 돼야 중견기업의 주문을 받고 일하는 중소기업까지 살아나는데 '허리'인 중견기업이 약해지면서 전체 산업 구조가 다 약해지게 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관련 예산을 늘리고 지원 제도를 손질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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