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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우르르…해외주식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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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순매수 200억5900만달러
작년 연간 매수금액 뛰어넘어
유로시장 3배 ↑, 미국 편향 강화
홍콩·日, 투자심리 약화로 약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해외주식투자 거래규모가 올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해외주식을 매입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록적인 해외주식 열풍에도 홍콩과 일본 주식 매입은 오히려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미국 주식에 편향된 매매 패턴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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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금액은 200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매수금액인 170억7000만달러를 돌파했다. 거래규모도 지난해 325억5600만달러 수준을 뛰어넘은 368억6200만달러를 기록해 이미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작년 38조8000억원에서 43조9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매 패턴이 국가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국가별 외화증권 결제금액(주식)을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유로시장에서 2억800만달러어치를 매수해 지난해 8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규모를 늘렸으며, 미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17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53억3000만달러로 30.5% 매수를 확대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쓸어담은 총 23조원어치의 기록적인 해외주식 장바구니에 홍콩과 일본시장의 주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일본시장에서 구매한 주식은 7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7억5300만달러보다 1.3% 감소했으며 홍콩 주식은 작년 26억59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9300만달러로 17.5%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 6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되면서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 크다. 홍콩H지수는 올 4월17일 연고점(종가 기준 1만1848.98)에서 전날 종가 기준 1만408.05로 12.2% 하락한 상태다. 지난 8월에는 9800대까지 떨어져 1만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글로벌 정세 불안 속에서 해외주식 투자 패턴은 미국 주식으로 더욱 편향됐다. 해외주식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1위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으로 올해 거래대금이 15억4000만달러(1조8344억원)에 육박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8억9000만달러(1조601억원)에 달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파벳(6억2000만달러), 엔비디아(5억3600만달러), 애플(4억6000만달러) 등이 각각 5위, 7위, 9위를 차지했다. 미국 외 주식으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AMC CSI 300 인덱스 ETF'가 2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거래대금은 13억5600만달러(1조6144억원)에 이른다.

해외주식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해외 ETF였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차이나 AMC CSI 300 인덱스 ETF를 제외한 나머지 4개 ETF는 모두 미국 내 주식과 연관된 상품이며 이들 규모는 총 22억1900만달러(2조6408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 투자도 개별 종목보다는 안정적인 지수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가볍게 앞질렀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965개의 평균 수익률은 3%대였던 것에 비해 해외 주식형 펀드는 2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30%), 중국(26%), 북미(26%), 유럽(22%), 브라질(15%), 일본(17%) 등이었으며 수익률이 가장 낮은 베트남도 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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