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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도 '적색등'…수익성 곤두박질, 순익 7%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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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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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은행산업에 적색등이 켜졌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선방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성장률과 배당성향을 유지할만한 수익성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내년 순이익이 7% 이상 급락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2%포인트가량 낮춰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9~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많게는 7%대까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ROE는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어느 정도 이익을 올리는 지를 나타내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적인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 그만큼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고, 최근 이슈가 됐던 해외금리 파생상품(DLF) 사태로 고위험 상품 판매가 금지되므로 비이자수익의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은행의 수익성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경쟁 심화, 순이자 마진 하락 및 수수료 관련 영업의 위축 가능성, 대손비용 상승 가능성, 소비자보호 비용 상승 등 요인들로 약화돼 ROE 기준 7%대 초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은행 ROE는 8.04%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8.64%까지 올랐으나 이미 하반기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금융연구원은 현재 국내 은행들의 성장률과 배당성향을 지속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기본수익률을 ROE 8%로 보고 있으나 이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KTB투자증권은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의 내년 연결당기순이익이 9조7000억원 규모로 올해에 비해 7.1%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평균 7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관건은 중소기업 대출 경쟁 강도, 시중금리 방향에 따른 추가 NIM 하락 여부"라고 했다. 비용 면에서는 디지털화와 희망퇴직 등 판관비 증가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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