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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왕이 "북한 핵 보유 불가…한중관계 정상화" 공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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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회담…사드 이후 경색관계 정상화 기류
"북한 핵 보유 용인 못 해…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왕이 "시진핑 방한, 한국민들도 기대하시나" 긍정 반응
"큰 나라가 작은 나라 괴롭히면 안 돼" 美 작심 비판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눈 뒤 각자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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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만나 사드 사태 이후 경색된 한중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 시진핑 주석 방한 급물살…한한령도 풀리나

4년만에 한국을 찾은 왕 외교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강 장관과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파트너"라면서 한중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서두에 나타냈다.

그는 "한중의 각 분야 호혜적 협력 강화에 대해, 그리고 지역 및 국제정세의 새로운 변화 및 새로운 정세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왕래와 협력을 강화하며 서로를 이해·지지하고, 다같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보다 1시간 가량 길어진 회담을 마치고 왕 외교부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질의응답에 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또한 점쳐진다.


왕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방한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한국 국민들도 그것(시 주석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한중)은 이웃 나라이며,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겠다.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협의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담이 왜 길어졌느냐는 질문에 왕 외교부장은 "우리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논의할 사안이 많았고, 많은 합의도 이루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중관계는 원래 정상이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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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양국관계 있어 정상간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개최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중요하며, 향후 우리 정상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잘 준비하겠다는 (중국측의)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 명령)의 해금도 기대해봄직하다.


한한령 해소는 양국의 차관급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은 인적교류를 관장하는 차관급 인문교류 촉진위원회 등을 가까운 시간 내에 열어 '필요한 이야기'를 논의하자기로 합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문교류 촉진위원회를 열게 되면 양측간 인적교류나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펼쳐놓고 논의하게 된다"면서 "양국관계를 정상궤도로 가져가서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데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이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외교부를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이 부장은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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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왕이 "북한 핵 보유 용인 못 해…한반도 전쟁 없다"

강 장관과 왕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유동적이고 중요한 시기인만큼 양국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공동 이슈를 다뤘다"면서 특히 "북한의 핵 보유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 평화 유지돼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공동 인식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통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한 공동의 인식에 기초해 진지하고 착실하게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양국이 소통 협력하자고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마를 태고 백두산에 오르며 미국을 향해 '새로운 길'을 압박하는 상황이지만, 한중 양측은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소집까지 (북한 문제를) 폭넓게 다뤘다"면서 "북한은 연말시한을 이유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는 점에도 한중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협력하며 새로운 길로 나갈 가능성을 지지하기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우선이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면서 "한국과 중국이 착실하게 진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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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 "큰 나라가 작은 나라 괴롭히는 것에 반대한다" 美작심 비판

왕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무역전쟁·홍콩 사태 등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도 내놨다. 그는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라면서 "이는 지금의 국제질서를 파괴하며 그러한 패권주의적 행위는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정책을 시행하고, 나라가 크든 작든 모두 평등한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주장하며,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괴롭히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자신의 힘만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에 반대하고,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책임있는 나라들과 함께 다자주의 이념을 견지하고 공평과 정의의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굳건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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