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과 비공개 면담…"당 살리는데 힘 합하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임기연장'의 뜻을 접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 "당을 살리는데 앞으로도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나 원내대표를 찾아 7~8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10일 종료되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나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권한과 절차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를 당 최고위원회가 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날 의총에서도 김태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끝낸 후 국회로 돌아와 나 원내대표 집무실을 찾은 것은 이 같은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치자는 말을 했다"며 당 내 비판에 대해선 "여러가지 의견에 대해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고 그에 따라 저도 판단을 해 처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이 의총에서 최고위 의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릴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건 법 규정에 관한 얘기"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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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완수 사무총장도 나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차 한잔을 마시면서 고생하셨다는 덕담을 나눴다"며 "(최고위 결정에 관한)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한데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당이 어려우니까 당이 다 뜻을 모으자고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차기 원내대표는 규정에 의해 선출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10일이 나 원내대표 임기 종료 시점이니까 그 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공고는) 이번주 중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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