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기간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17거래일 동안 4조4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는 원인을 미·중 무역분쟁에서 찾는다면 그칠 기대도 할 수 있다"며 "12월15일로 예정한 추가 관세 대상 품목은 IT 등 소비재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관세 품목과 비교할 때 미·중 서로에게 타격을 줄 만하다"며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최소 12월 관세는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식시장은 관세 연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현물 매도에 대응해 선물을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노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화두는 '소외에 대한 공포'"라며 "미국계 펀드매니저 현금 비중은 2013년 이후 최저라는 점과 외국인 선물 매수를 고려하면 신흥국 주식시장을 포기한 건 아니다"고 판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