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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우울증·공황장애·미주신경성 실신 앓고 있다" 현아 솔직 고백에 누리꾼 응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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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수 현아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 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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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가수 현아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가운데 현아를 향한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016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나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이라면서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 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광고나 스케줄 소화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준 많은 분들께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됐다"며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과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용기 있게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몸이 아픈 것처럼 정신도 아플 수 있고 병원에 가고 약을 먹는 것이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솔직한 모습 또한 팬들과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다. 이 모습도 현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아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현아는) 사람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언니 얘기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팬들 걱정 말고 건강 꼭 잘 챙기세요", "오래오래 곁에 있을 테니 꼭 버티세요", "힘든 얘기였을 텐데 말해줘서 고마워요. 같이 행복해요", "항상 응원할게", "현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자", "항상 지지하고 응원할게. 화이팅"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아는 지난 5일 솔로 앨범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음은 현아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 안녕하세요. 우리 팬들 또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 이게 맞는 선택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선택한 것이기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사실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꿈을 이루었고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들을 관심들을 마음을 정말 많이도 받고 성장 과정을 가져온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는 유독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어요. 그럴 때면 미안함이 들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가 데뷔 이후 성인이 되었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돼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어요.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죠. 그래도 주변에 늘 함께해주시는 좋은 분들 그리고 팬들이 항상 함께였으니까 괜찮은 줄로만 알았어요. 미루고 아니라며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저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 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죠. 일 년은 믿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기 때문에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어요.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고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멍했어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려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광고나 스케줄 소화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어요.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고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할 테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나 봐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요.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거고요 읽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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