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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교착…양대 FSC 화물실적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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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미ㆍ중 무역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국적항공사의 화물부문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시황 회복 등 호재도 다가오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근본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눈에 띄는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화물분야에서 64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수치일 뿐 아니라 지난 2017년 3분기(7004억원)보다도 작은 규모다.

매출액 뿐 아니라 화물부문의 수익성을 가늠케 하는 각종 지표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탔다. 수송실적은 11.2% 줄어든 18억4500만 화물톤킬로미터(FTKㆍ화물중량×운항거리), 적재율(L/F)과 일드(Yieldㆍ1FTK/RTK 당 수익) 역시 각기 5.6%, 4.4%씩 감소했다.


2위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대동소이했다. 매출액은 16% 줄어든 3147억원, 수송실적은 6% 줄어든 11억3800만 유상화물톤킬로미터(RTKㆍ유상화물중량×운항거리)에 그쳤다. 적재율과 일드도 각기 1%, 11%씩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국적항공사의 화물부문 실적이 악화된 원인으론 장기화 된 미ㆍ중 무역분쟁이 꼽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앞서 올해 상반기 세계 화물수송량 증가율이 -3.6%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노선별 매출증감률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최대 매출처인 미주 노선에서 각기 22%, 16%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유럽연합(EU) 노선의 매출 역시 각기 20%, 22% 감소했다.


양사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 모두 지난 10월엔 김포ㆍ김해ㆍ제주국제공항 등을 제외한 국내선 지방공항에서의 화물영업을 중단했고,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동남아(필리핀ㆍ태국), 남미 노선에 화물노선을 복항 또는 증편 해 왔다.


양대 FSC는 저(低)중량 고(高)부가가치 화물 유치, 부정기 화물편 취항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겠단 구상이다. 대한항공 측은 "남미, 동남아 등 미ㆍ중무역 분쟁의 대체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의약품ㆍ신선화물ㆍ전자상거래 물량 등 성장 시장의 영업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반도체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4분기 들어 성수기 수요가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란 주요변수가 해결되지 않는 한 본격적 시황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는 "미ㆍ중무역분쟁이란 변수가 장기화 된데 이어, 고부가가치 화물 관련 산업의 경기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상태"라면서 "당분간 어려운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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