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

출처 :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며 세계무역전망도 5분기 연속 위축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교역 증가율은 1% 초반에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분기(10~12월)를 기준으로 한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는 96.6으로 기준추세 100을 밑돈다. 전기(95.7) 대비로는 소폭 개선됐으나 무역전쟁 여파로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준선을 하회한 것도 무려 5분기 연속이다. 가까운 미래의 글로벌 무역 동향을 예측하는 WTOI는 100 보다 낮으면 향후 수개월 간 무역 성장이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는 의미다.

WTO는 "2019년이 막바지에 들어섰지만 교역흐름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계속 약세"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교역이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한 해를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WTO는 올해 교역 증가율을 당초 예상된 2.6%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자제품, 항공화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공개된 주요 항목에서 수출주문지수(97.5), 자동차 생산ㆍ판매(99.8), 반도체 등 전자부품(88.2), 원자재(91.4), 항공화물수송(IATAㆍ93.0) 등 5개 항목이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특히 항공화물수송과 전자제품, 원자재는 전기, 전년 대비로도 더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연간 기준 교역 증가율이 1%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도 제기된다. WTO는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한 상품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증가폭(3.5%)에 대비하면 대폭 악화한 수준이다. 이날 공개된 WTOI 역시 올 하반기 상품교역 규모가 여전히 위축국면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TO는 덧붙였다.

출처: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

출처: 세계무역기구(WTO) 보고서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해부터 본격화한 무역전쟁의 직격탄이 각국 수출지표로 실제 반영되고 있는데다, 내년 1월 예정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수입자동차 등 관세 위협 등도 향후 무역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 또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AD

이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불안감을 키울 수 밖에 없다. 무역전쟁에 따른 긴장은 당사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실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이는 3년9개월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추이로는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며 10월 대중 수출은 16.9%, 대미 수출은 8.4% 줄어들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