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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대박 꽃길방긋’ 긴장 속 응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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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8곳 시험장·1만8536명 응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광주진흥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제자를 다독이며 격려하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광주진흥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제자를 다독이며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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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7시 광주진흥고등학교.


광주광역시교육청 26지구 제13시험장인 이곳 정문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소와는 다른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올해도 어김없는 ‘수능한파’로 인해 강한 바람과 함께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긴장감과 비례했다.


서강고, 살레시오고, 장덕고 등 수능을 치르는 학교 선배를 응원하는 후배들, 제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온 선생님들은 밝게 웃으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지만 얼굴에는 하나같이 ‘긴장’이라는 단어가 새겨 있는 듯했다.


살레시오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수능만점 꽃길방긋’, ‘#살레시안 #화이팅’ 등의 손 팻말을 들고 3학년 선배들에게 인사했지만 오히려 본인들이 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자식을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는 부모들은 더했다. 아들·딸들이 교문을 들어간 지 한참이 흘렀음에도 우두커니 학교를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광주진흥고등학교에서 부모들이 시험장에 들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광주진흥고등학교에서 부모들이 시험장에 들어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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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47)씨는 “딸 아이가 이날을 위해 그동안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며 “내 새끼 긴장하지 말고 늘 하던 대로 편안하게 치르고 나오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누구보다 더 긴장하고 걱정이 앞설 수험생이 되레 주변인을 다독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수험생은 어머니를 꼭 안아주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가서 쉬고 계세요”라고 어깨를 다독이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나온 교사들은 자신의 제자들이 보일 때마다 큰소리로 이름을 불러주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한 학생들은 의젓한 모습을 보이며 “선생님이 더 긴장한 것 같다. 잘 치르고 올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광주광덕고등학교 정문 앞도 비슷한 풍경이었다.


교사와 제자들은 서로 다독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긴장을 더는 모습이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수험생들에게 다가가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수험생들이 먼저 장 교육감에게 “기를 받고 싶다”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장 교육감은 “오늘 시험지에 표시하는 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시험이 임해 달라”며 “후회 없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에서는 38곳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지며 총 1만8536명이 응시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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