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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로 '교통대란'…대학생들 교정서 격렬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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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3일에도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사흘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주말이 아닌 평일 대낮에도 도심 점거 시위가 발생하고 대학생들은 교정 내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내 대학이 '시위 최전선'으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콩 시위대는 11일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전날 밤 홍콩 내 곳곳의 철로 위에 돌이나 폐품 등을 던져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시위대는 밤사이 지하철역사에도 진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열차를 파손하거나 불을 질렀다. 의자, 폐품 등을 열차 안에 던져놓기도 해 상당수 열차의 운행이 불가능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평소 자정 무렵까지 운행되는 홍콩 지하철은 이날 오후 10시에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쿤퉁과 튜컹렁 간 노선 등 여러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동부 구간 노선 운행 중단으로 타이포, 판링, 성수이 등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출근에 불편을 겪었다.


주요 지하철역과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도 여러 노선이 중단되거나 운행이 지연됐다.


몽콕, 툰먼, 정관오, 위안랑 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로 인해 타이포와 사틴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폐쇄됐으며,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연결하는 5개 노선을 비롯해 70개 버스 노선이 중단됐다.


타이페이, 사틴 등 곳곳의 지하철역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미니버스나 택시 등을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아침 여러 지하철역이 폐쇄되면서 아직 폐쇄되지 않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하철역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홍콩 대부분의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으며, 영국계 국제학교를 비롯해 많은 초·중·고등학교도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전날까지만 해도 도심 시위는 직장인들이 중심을 이뤘으나, 이날 시위에는 많은 학생들이 가세해 격렬한 시위를 전개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전체 은행 지점의 20%에 해당하는 250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매주 수요일마다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 경기도 시위로 인해 취소됐다.


전날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홍콩대, 침례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 주변에는 폭동 진압 경찰이 배치돼 학생들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 사태가 격화하자 중문대는 이달 말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했으며, 침례대학도 12월 3일 끝나는 이번 학기 강의를 모두 취소했다. 홍콩 내 다른 대학들도 이번주 내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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